본문/내용
한 작가의 글을 읽고 그 책에 매료되면 그 작가의 작품을 전부 찾아 읽는내 독서 癖은 박경리씨의 [김약국의 딸들]을 읽고 깊은 감동을 받은 터였고, 계간 [문예 중앙]이 문학 평론가 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광복이후 한국 소설사를 대표하는 소설 1위로 선정된 [박경리의 土地]를 그냥 지나칠 리 없었다.
책을 읽다 보면 한 장 한 장 넘어 가는 게 아쉬워 아껴 읽어 본 기억을 누구나 한번쯤은 갖고 있을 텐데 그런 조바심이 나지 않을 정도의 엄청난 분량이라, 느긋하고 충만한 마음으로 책을 대할 수 있었고 또한, 갈증 없는 독서를 내게 가져다 주었다. 이 책은 각 권마다 400여 페이지가 넘고 5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16권으로 출판되었다. [土地]의 시대적 배경은 1897년 한가위로부터 1945년 해방을 맞이하기까지, 48년 동안 일어난 주요 인물들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긴 세월 동안의 시대적 배경을 담고 있듯 작가의 집필 기간도 25년에 달하는데, 1부를 집필하던 중에 암 선고를 받고 수술을 받는 불운 속에서도 퇴원한 그 날부터 곧바로 [土地]의 집필로 들어간 작가 정신은 독자로 하여금 실로 경탄케 할 사건으로 기록된다. 또한, 소설의 무대는 경남 하동의 평사리 마을로 시작되어 간도, 서울, 부산, 진주, 만주, 일본에 이르기까지 폭 넓게 확대되어 펼쳐진다.
주요 등장 인물만도 수를 헤아리기 힘겨울 정도로 많은데, 각 등장 인물들의 개성과 삶의 행적들을 그토록 치밀하고 생기 있는 탁월한 묘사의 글 솜씨로 표현하기란, 가히 상상키 어려울 정도였다. 이 책의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경남 하동의 평사리 라는 마을에서 5대째 대지주로 군림하고 있는 `최참판댁’을 중심으로 하여 일어난 사건들을 다루고 …
주요 등장 인물만도 수를 헤아리기 힘겨울 정도로 많은데, 각 등장 인물들의 개성과 삶의 행적들을 그토록 치밀하고 생기 있는 탁월한 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