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 성과 속
인간이 거룩한 것을 깨닫는 것은 그것이 세속적인 것과는 전적으로 다른 그 무엇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보여주기 때문이다. 어떤 신성한 것이 그 자신을 우리에게 드러낸다고 하는 뜻 이상을 표현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적절성을 가진다. 근대의 서구인들은 거룩한 것의 수다한 현현앞에서 어떤 불편스러움을 경험한다. 그들은 거룩한 것이, 예컨대 돌이나 나무와 같은 것 속에서 현현될 수 있다는 사실이 많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앞으로 보게 되는 바와 마찬가지로 여기에 담겨 있는 것은 돌 그 자체에 대한 숭배나, 나무 그것 자체에 대한 예배가 아니다. 거룩한 나무, 거룩한 돌은 돌이나 나무로서 경외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정확히 그것이 성현이기 때문에, 그것이 더 이상 돌이나 나무가 아니라 거룩한 것, 전적으로 다른 것을 보여주는 존재가 되기 때문에 숭배를 받는 것이다. 거룩한 돌은 여전히 하나의 돌이다 외관상 그것을 다른 모든 돌과 구별짓는 점을 전혀 없다. 그러나 그 돌이 거룩한 존재로서 스스로를 드러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이것의 직접적인 실재성은 초자연적인 현실로 변형되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