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결혼하고 싶은 여자, 진순애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서 이태란이 맡고 있는 역은 ‘순애’이다. 순애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착하다’ 이다. 순애는 바보스러울 정도로 착하고 정이 많다. 잘 웃고 잘 울고 자기 감정을 감추지 못한다. 그녀는 병든 아버지에 뺑덕어멈 같은 과부 고모와 사촌 여동생까지 부양하며 힘들게 살아가는, 처녀 가장이다. 이런 가정 환경때문에 결혼 후에도 친정을 도와야 한다는 말을 하면 남자들이 순애에게서 떠나가지만, 이런 인생의 밑바닥적인 상황에서도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서는 저력을 지닌 인물이다. 그녀는 비록 가난하지만 적극적으로 악착같이 성공을 하기 위해 열심히 산다. 착하고 정이 많은 순애는 친구를 위한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는 의리파이다.
애정의 조건, 강금파
애정의 조건에서 채시라는 `강금파`역할을 맡았다. 겉으로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변호사 남편과 결혼생활을 하며 아이 하나를 기르고 있다. 그러나 남편은 회사 후배와 바람을 피우고, 그걸 눈치 챈 금파는 괴롭지만 이혼할 용기도 없어 혼자 속앓이를 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채팅으로 연락이 닿은 첫사랑 초등학교 동창과 자연스레 가까워지며 위안을 받는다. 그러나 두 사람의 위태로운 관계는 마침내 남편에게 들통이 나고, 금파는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게 된다. 이혼후, 다시 진정한(남편)과 재결합을 하지만, 이미 금파는 예전의 금파가 아니다. 피자가게 지점장을 맡아서 경제적으로 남편으로부터 독립하여 사회인이 된다. 나름대로 가정과 직장에서의 자신의 두가지 역할을 맡아서 역할갈등을 겪게 되지만, 잘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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