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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특히 주목하고자 하는 작품이 바로 여균동 감독의 <대륙횡단>이다. 광화문 사거리를 뇌성마비 중증장애인이‘횡단’한다. ‘대륙횡단’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예를 들어 동화면세점 쪽에서 교보문고 쪽으로 건너기 위해서 그는 얼마나 많은 위험에 노출될지 모른다. 그가 지하도를 이용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리프트라곤 하나도 없는 지하도로 건너는 것은 아예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는 그냥 차가 쌩쌩 다니는 지상도로를 목발에 의지해 걸어 건넌다. 이것이 <대륙횡단>의 마지막 에피소드 <대륙횡단>의 장면이다. <대륙 횡단>에서 감독의 카메라는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대륙을 횡단하는 것만큼 힘겨운 장애인의 현실에 주목한다. 뇌성마비 1급 장애인 김문주씨의 일상을 보여주는 이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는 ‘각본’이 사라져있다. 외출을 하고, 사진을 찍고, 연애를 하고, 가족의 경조사에 참석하는 것조차 힘겨운 일상이 십여 개의 에피소드로 쌓이고 난 뒤, 영화는 리프트 없는 지하도뿐인 광화문의 지상 도로를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무단 횡단하는 문주씨의 ‘1인 시위’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여균동 감독은 <대륙횡단>을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