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이 단편소설의 등장인물은 이러하다.
나, 형아(정신박약아 : 후천성), 아버지, 할머니, 어머니, 무당, 큰바보, 등등....
1953년 1.4후퇴때 후천적으로 정신박약의 증상을 보인 형과 그 가족들의 애환으로, 형이 세상을 떠나기까지가 이소설의 시작과 끝이다. 이소설을 읽으며 부분적으로 우리네 삶과 인간의 심성, 사랑과 이기주의를 느낄수 있었고 각 인물들을 통해 나의 내면에 있는 또다른 나를 느낄수 있었다.
피난중 사고로 정신박약아가 된 형을 할머니는 정말로 형을 사랑 그 자체로 덮어주셨던분이다. 남들이 그를 놀릴 때, 심지어 가족들이 그를 욕할때도 할머니는 역정을 내시며 가식없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우리 세대에서는 보기힘든 인간적인면을 느끼게 해주었다. 지금의 우리 세대는--물론 일부겠지만--자신의 처해진 상황에서 자기가 손해를 본다면, 손해를 보지 않더라도 불편을 느끼면 등을 돌리려 하는 인스턴트적인 삶을 아무런 고민과 생각을 배제한체 시시각각으로 변해가는 환경에 자신도 모르게 적응시켜가고 있는 것 같다. 어떠한 일을 시작하더라도 힘이들면 중도에 포기도 하고 과정보다는 결과에 집착하려는 모습은 인간성이 결여된 이기주의를 여실히 보게 해주는 것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으로 나오는 ‘나’라는 인물이 그렇다. 형을 챙겨주고 형의 대변후 뒷처리를 해주는 나의 모습은 주변사람들의 눈에는 정말로 착한 아이로 보여지지만 그의 내면엔 실질적인 그의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청소를 하지 않으면 방안에 냄새로 잠을 잘 수 없기 때문에 형의 뒤를 챙겨준다고 한다. 나중엔 나라는 인물은 성장해갈수록 순수함을 잃어 “어쩜 어른들은 왜그럴까”라고 외쳤던 어른들의 모습으로 변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