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비평론] (KBS 드라마시티 ‘오늘밤 집에 가지마’분석)

아이와 어른 사이에서 많은 이들은 혼란을 겪게 된다. 정체성과 가치관의 혼란 등으로 인해 상당수의 청소년들이 방황을 하기도 하고, 그로 인해 많은 사회적 문제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얼마 전 인천 여고생 자살 사건이 크게 이슈화 되었다. 자살의 원인은 친구들의 오해와 그로 인한 따돌림. 어쩌면 그 여고생의 선택은 섣부른 결정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어린 소녀가 채 날개도 펴지 못한 채 죽음에 이르게 된 데에는 친구들의 무관심, 학교 측의 무관심이 매우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많은 방황을 겪게 되겠지만 그 아픔들은 어른이 되기 위한 성숙한 자아를 만들어 내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러한 청소년에게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은 주위의 관심일 것이다. 무관심이라는 단어는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할 만큼, 그리고 미움보다 더 무서울 만큼 끔찍한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이러한 청소년들에 대한 무관심을 담은 드라마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KBS 드라마시티의 ‘오늘밤 집에 가지마’ (2005년 4월 17일 방송) 이다. 이 드라마에서는 세 명의 고등학생이 겪는 방황과 갈등, 그리고 그것을…(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