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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태조로 등극한 이성계는 군권을 쥐고 있었지만 원래 새 왕조를 주창하겠다는 의지는 그다지 강하지 않았던 것 같다. 오히려 새로운 왕조가 들어서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품고 있었던 인물은 무학대사와 정도전이었다.
이들은 출신이 미천했다. 이들은 출신 성분 탓에 능력과 상관없이 배척의 대상이 되었고, 항상 주변 세력으로 머물러야 했다. 이들의 이런 상황은 변방 세력이란 이유로 끊임없이 전쟁터만을 전진해야 했던 이성계의 처지와 같았다. 그래서 이들은 힘은 있으나 주변 세력으로만 머물러 있던 이성계를 찾아 새로운 왕조를 개창할 것을 역설했다. 정도전은 사상적인 부분에서, 무학은 이성계 개인의 인성과 천명론을 들먹이며 그를 부추겼고, 결국 이들의 설득과 논리가 이성계의 불만과 일치되면서 비로소 조선의 개국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었다.
무학의 혁명에 대한 염원은 부패 상황이 극에 달한 고려말의 불교계에 대한 비판에서 출발하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신분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함이었다. 이성계와 함께 새 왕조를 개창하려는 세력들이 불교를 극구 배척하던 성리학자들이었음에도 무학이 정도전을 비롯한 성리학자들…
참고문헌
• 남경태, 종횡무진 한국사 下, 서울 : 그린비, 2001
• 남경태, 한국사 X파일, 서울 : 도서출판 다림, 1999.
• 박영규,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서울 : 들녘, 1996.
• 신연우·신영란, 제왕들의 책사, 서울 : 생각하는 백성, 2001
• 전국역사교사모임, 살아있는 한국 교과서, 서울 : 휴머니스트,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