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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에서 1920년대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시기였다. <라이프>,<루크> 등의 창간과 더불어 사진이 전달매체로서 포토저널리즘의 터전을 형성해 나가기 시작했고, 모홀리-나기와 웨스턴 계열의 조형파 사진가들이 사진의 예술성을 추구한 것과 마찬가지로 다큐멘터리 사진에서도 예술성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나선 시기이다. 워커 에반스는 이러한 시기에 다큐멘터리 사진의 새로운 미학을 이룩한 사진가이다. 1903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린시절을 시카고와 뉴욕에서 보낸 그는 처음엔 문인이 되기를 꿈꾸었다. 1922년 앤도버의 필립스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곧바로 윌리엄즈 대학으로 진학하였으나 26년 대학생활을 포기하기까지 학교생활은 1년밖에 하질 않았다. 이에 걱정한 그의 아버지는 그를 파리의 소르본느로 유학을 보냈으나, 1년밖에 생활하지 못했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그는 뉴욕 월스트리트의 증권거래소 점원으로 일했다. 이 무렵 사진을 시작한 그는 1928년 문학의 꿈에서 사진으로 삶의 방향을 바꾸었다.
1930년 <하운드 앤드 혼 Hound and Horn>이라는 잡지에 사진을 기고하기 시작하면서 이 잡지의 편집장인 링컨 커스틴의 권고에 힘입어 뉴잉글랜드 지방에 있는 빅토리아풍의 옛 건물들을 찍어 1934년 그 사진들을 뉴욕 현대미술관에 전시하였다. 1932년에는 쿠바를 찍기 위해서 촬영여행을 했으며 1935년에는 아프리카 흑인미술을 찍었다. 같은 해에는 사진사에서 높이 평가되는 농업안정국 사진운동에 참여하였다. 이것은 농업안정국 F.S.A.가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경제공황과 가뭄으로 시달리는 농민과 농장 노무자들의 참상을 세상에 알려 국민의 여론을 규합하려는 사회적인 운동이었다. 그런데 그는 정부의 홍보선전이라는 공식적인 기록의 한계를 넘어 삶의 진실을 깊이있게 추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