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삶이란 무엇인가? 바람직한 삶은 어떤 것인가?’ 1장 앞부분에 이런 질문이 나온다. 이 질문을 읽고 나도 모르게 순간 거만하게 보일 만큼 씨익 웃었다. ‘어린왕자’를 비롯한 몇 권의 책을 읽으면서 일 학기 동안 내가 고민했던 주제와 비슷해서 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도를 아십니까?’하는 사이비 전도사가 생각나서 인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어 내려가는 데에 막힘은 없었지만 딱히 머릿속에 남은 내용도 없었다. ‘갈매기의 꿈,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책을 읽고 난 다음처럼 머릿속에 딱 떠오르는 뭔가가 없어 글 쓰기가 막막했다. 몰입하는 삶을 사는 법을 알려 준 것 같기는 한데.. 알아듣지도 못하는 철학 같은 느낌도 아니고, 바람에 실려오는 알아들을 수 없는 글들을 읽은 것도 아닌데.. 그냥 몰입이라는 단어만이 머릿속에 떠다니는 이유는 뭘까? 다른 사람들은 우리가 평소 경험하기 쉬운 사실적 경험들을 내용으로 다루고 있어 이해하기 쉽고 느낀 점도 많다고들 하는데 나는 왜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공유하지 못하는 걸까?
몰입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해도 평소 잘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라서 생각의 폭이 좁은 것 같다. 그래서 비슷한 단어라고 생각되는 집중력, 즐기면서 하는 일, 좀 격하게 말해보면 어떤 것에 잠시 미치는 일(자기의 할 일을 잊을 만큼 몰입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나는 아주 가끔이지만 나의 집중력에 놀랄 때가 있다. 시험전날 ‘조금만 자고 일어나 공부해야지.’하고 잠이 들었다가 눈을 뜨면 아침인 경우 급하게 책을 꺼내본다. 이때 한시간이라는 시간동안 나의 집중력은 최고조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