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어린 시절 대부분의 사람들이 백설공주라는 동화를 접해 보았을 것이다. 고전적인 백설 공주는 물론이고 최근에 성황리에 연극화되었던 백설공주를 사랑한 일곱 난장이와 같은 작품도 접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마법에 걸려 잠이 든 공주를 왕자의 입맞춤으로 깨우는 장면에서 터무니없지만 잠시 동안 공주가 되는 꿈을 꾸기도 해 사람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해주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흑설공주 이야기는 무조건 아름답기만 한 동화에 대하여 비판과 바람직하지 못한 점을 꼬집고 있다. 사실 우리가 어린 시절 읽어오던 동화에는 어린 아이들의 생각에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심어 줄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 여성들의 외모 지상 주의, 계모는 무조건 나쁘다 등의 고정관념이 그 예이다. 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그러한 생각들을 해 본 적이 없지만 나의 생각 속에도 여성은 무조건 이쁘면 된다 내지 계모는 모두 나쁘다 라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을 보면 나도 동화에 의해서 세뇌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 시절 읽던 동화에서 여성의 역할은 오로지 자신의 몸을 치장하는 것이며 이쁘지 않은 여성에게는 행운, 행복 그리고 사랑은 없다고 하는 생각을 심어주고 있다. 이런 동화만을 읽는다면 현실에서 못 생긴 사람은 사람 대접을 받을 수 없다는 생각만을 가지게 될 수 밖에 없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흑설공주 이야기라는 이 책은 기존에 우리가 읽어오던 백설공주를 전혀 다른 시각에서 생각하여 지은 글이다. 흑설공주 이야기에서 왕비는 백설공주에서처럼 악인으로 묘사되어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