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한국사를 읽고

박팽년의 대답이 정말 대단하다. `내가 충청감사로 있을 때 올린 장계가 있을 것이니, 가져다 확인해 보시오. 신(臣)자 대신 거(巨) 자를 썼음을 알 수 있을 거외다.` 너무 대담하고 선왕에 대한 충절이 철철 흐르는 말이라 느꼈다.
이 사건으로 성삼문, 박팽년 등을 비롯한 가담자 100여명이 죽었다고 한다. 그들의 충직을 높이 살만하다. 하지만 성삼문 등 뛰어난 인물이 죽었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그밖에도 조선시대에선 궁중에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이 실려 있다. 당파 싸움 임진왜란 등 조선시대 이야기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조선 시대의 이야기 뒤로는 개혁에 관한 현대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현대 이야기라서 그런지 다소 사실적이고 아는 부분이 많아 앞 부분보다는 흥미롭지가 못 했다. 하지만 일제 시대 이야기가 다루어져 우리가 꼭 읽어 봐야 할 내용들이 많다. 다시는 그러한 암울한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이야기 한국사를 읽으면서 고등학교 시절 추억도 생각이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 나라의 진정한 국민이 되려면 그 나라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과거는 미래의 거울…(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