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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있어 어쩔 수 없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 사실을 밝히고 싶어하지 않는다. 애써 숨길 필요는 없지만 그 사실을 밝힐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가족이 외국에 산다는 이유로 아버지의 직업이 쉽게 노출되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나의 본심과는 다르게 아닌 척하기를 하게 되는 것이다.
실례를 들자면 내가 가족들과 떨어져 살고 있는 것을 아닌 척하고 다녔는데 학교에서 지나가다가 아는 사람에게 인사를 하였는데 그 옆에 있던 사람이 그 사람에게 어떻게 아냐고 물어보고 그 사람이 같은 기숙사에 있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매우 당황하는 경우이다. 나 하나의 일에도 저렇게 철저하게 아닌 척하기 힘든데 남의 모습을 자신의 모습인양 하는 것은 정말 어려울 것 같다.
빈센트 앤톤 프리맨(Vincent Anton Freeman), 그는 제롬 모로우(Jerome Morrow) 라는 인물인 척을 한다. 그는 제롬에게서 몸을 빌렸고, 제롬은 그에게서 꿈을 빌린다. 빈센트는 ‘신의 아들’이다. 즉, 그는 인간이 추출한 우수 유전자로 ‘제조’된 ‘인간의 아들’이 아니라 부모의 사랑으로 자연스럽게 ‘잉태’된 아이이다. 그래서 그는 과학적 분석과 수치로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들에 의해 심장 질환 발병률 99%, 그리고 수명 기대치가 30.2년이라고 통고 받게 된다. 유치원에서도 입학을 허가하지 않는 이 병약한 아이를 보고 그의 부모는 두 번째 아이는 우수한 유전자로 합성한 아이를 가지자고 한다. 그러한 결심을 한 부모에게 의사는 이렇게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