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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사상태로 넘어져 있는, 자기의 것을 무지막지하게 빼앗가가려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한 벌 남은 옷가지마저 주저없이 벗어줄 수 있는 그런 사랑.
그래서 인지 몰라도 톨스토이의 단편을 살펴보자면 성서 중에서도 누가 복음서의 `누가 왼뺨을 때리면 오른뺨도 대주고, 겉옷을 벗기려 들면 속옷까지 벗으라-약`이라고 하는 구절이 특히나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아낌없는 사랑. 바로 사랑이 작품 한 편, 한 편마다 각기 다른 형태로 보여지고 있는 것이다. 죽어가고 있는, 곤경에 빠져서 허둥대고 있는 혹은 희망에 빠져 실의를 잃고 있는 사람들을 아무 목적없이 돕는 양상의 어떻게 보면 매우 상투적이고 비현실적일 수도 있는 그러한 근본 토대가 작품의 근저에 깔려 있다.
끊임없이 같은 근본 화소를 놓고, 무엇인가를 형상화 시키려 하는, 그래서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무언가를, 그들 안의 하나님을 느끼길 원하는, 바로 그런 작품 양상이 톨스토이의 작품 세계에는 담겨 있다.
소위 말하는 글쟁이들의 작품 세계는 제각각 다른 양상을 띠고 있는데, 그 작품 세계는 각 글쟁이들이 형상화하고 싶어 하는 중심적인 추상 명사가 한 두 개 쯤은 존재한다. 톨스토이의 경우, 그것은 ‘사랑’이라는 추상명사였던 것이다. 그래서 그의 단편소설 중에는 스토리 번복이 많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이에게 찾아오는 행복. 무조건 적인 사랑을 줄 수 있는 자들에게 찾아오는 행복.
톨스토이에게 있어 사랑이라는 형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