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설명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사실 내 의지가 아니라 주위의 부추김에서였다. 소위 말하는 흥행 보증 수표인 ‘느낌표’딱지가 당당하게 붙은 이 책은, 지나친 유명세로 인해서 오히려 내 시야에서 관심을 끌지 못했던 책이었던 것이다.
공지영-봉순이 언니를 읽고
본문/내용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화자는 자신이 살던 집에서 식모살이를 하던 봉순이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이는 비단 봉순이라는 특정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동 시대를 살았던 모든 봉순이 언니, 즉 식모살이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래서인지 한 인터넷 서점 사이트의 독자서평코너를 봐도 그 당시의 생활상이나, 봉순이 언니의 기구한 인생에 공감하는 글이 많이 올라와 있었다. 또 다른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봉순이 언니를 바라보고 있는 화자의 성장 소설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책의 중간 중간에 작가의 생각이 드러나는데 아마도 자신이 지냈던 과거를 생각하는 듯 하다. 한 구절을 살펴보면 ‘그래도 혹시나 하는 그 희망의 독. 아무리 규칙을 지켜도 끝내 파울 판정을 받을 수도 있다는 악착스러운 진리를 내가 깨달은 것은 그로부터 30년이나 지난 후였다. 하지만 그 30년이 지난 지금 나는 아직도 궁금한 것이 있다. 이런 경험을 그 이후에도 무수히 반복하면서도 나는 왜 인간이 끝내는 선할 것이고 규칙은 결국 공정함으로 귀결될 거라고 그토록 집요하게 믿고 있었을까. 이런 일이 그 장소의 특수한 사건이라고, 그러니 그때 나는 운이 나빴을 뿐이라고 그토록 굳세게 믿고 있었을까? 그건 혹시 현실에 대한 눈가림이며, 회피, 그러므로 결국 도망치는 것은 아니었을까?` 이러한 부분들을 보건대 화자가 성장하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고 화자가 자라면서 변화하는 생각들이 곳곳에 보이는 것으로 보아 성장 소설이라고 판단할 수 있었던 것이다.
책장을 넘겼을 때 짱아의 눈으로 내가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