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설명
`안도현`저, `짜장면`에 대해 작성한 독서감상문입니다. 인상깊었던 부분의 내용을 소개하고 감상이 포함되었습니다. 많은 도움 되시길 바라며, 모두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안도현-짜장면을 읽고
본문/내용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전교 1등을 놓쳐 본 일이 없다. 중학교에 갓 입학했을 때였다. 어느 날인가 미술 선생님은 그리기 숙제를 내 주셨고 그 내용은 바다를 그려 오는 것이었다. 바닷가에 살고 있는 아이들한테 그것 흔히 하는 말로 `누워서 식은 죽 먹기` 일 수도 있었다. 연필로 밑그림을 그린 뒤에 물감을 풀어 쓱쓱 칠하기만 하면 되는 일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런 생각으로 스케치북을 펼쳤으나 쉽사리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다. 중학교 입학 후 첫 과제인데 뭔가 근사한 걸 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들었던 것 같다.
바다라는 것은 눈만 뜨면 볼 수 있지만 나는 무언가 근사한 것을 그려내겠노라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나는 화구를 들고 바다에 나갔다. 나무를 제대로 그리기 위해서는 나무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미술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다를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무언가 특별한 풍경을 기대한 나에게 바다는 푸르름과 수평선만을 보여줄 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바다가 색다른 풍경을 보여줄 때까지 해변에 앉아 기다렸다. 그러나 곧 해가 졌고 바다는 아예 어둠 속으로 숨어 들어가 버렸다. 숙제를 해갈 수가 없었다. `있는 그대로 그려라.` 숙제를 못해 간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미술 선생이 말했다. 그래, 있는 그대로 그리자. 그 다음날 내가 그려간 바다 그림은 바로 이것이다. 하얀 4절지 위에 바다색깔로 온통 칠한 그림. 미술 선생님은 나의 그림을 한동안 쳐다보고만 계셨다. 나는 내 옆에 서 있는 미술 선생의 얼굴을 쳐다볼 수 없었다. 대단한 찬사와 혹독한 꾸중 사이에서 나는 엉거주춤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 만약에 찬사가 아니라 꾸중을 듣게 되면 나는 말하리라. 이 그림은 바다를 있는 그대로 그린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