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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공부에 대해 뭐라고 하셨던 기억은 대학을 선택할 때, 교사가 적성에도 맞고 훌륭한 인재가 교사가 되어야 나라가 발전한다는 권유였던 것 같다. 대신 다른 부분, 부모님에 대한 마음, 선생님께 대한 마음,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많이 부딪치고 교만하거나 오만한 것에 대한 질책과 훈계를 많이 들으면서 자랐다. 특히 어머니께서는 집안 잔일-아주 어렸을 때부터 밥상에 숟가락 놓기 등의 일부터 시작하여 이제는 부모님이 한 달 정도 집에 안 계셔도 음식을 다 스스로 해 먹고 집안 전체 살림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을 많이 시키셨다. 또, 가족 전체가 기독교라는 하나의 종교를 구심점으로 뭉칠 수 있었고 가장 중요한 점은 아버지 어머니께서 스스로 말씀하신 것에 대해 실천하는 모습에서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따를 수 있었던 점이다. 공부하라는 말 대신에 책을 읽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모습이 공부하라는 말 백 마디보다 더 중요하지만 실제 그것을 행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닫는 필자는 부모님을 더더욱 존경하게 되었다. 따라서 우리 가정 안에서의 규칙이나 질서를 무시하거나 부모의 권고를 무시하는 것은 부모님의 권위에 대놓고 저항하는 것으로 여기던 필자에게 귀가 시간의 무시나 부모와 가족의 무시를 당연한 대학생의 특권으로 여기고 부모는 길들이기 나름이라는 논리를 펴는 것에 적잖이 당황했었다.
자녀에게는 공부하라고 노래를 하면서 정작 부모는 놀러 다닌다면 어느 자녀가 부모를 존경하겠는가?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그 의도야 어떤 것이었든 자녀 앞에서 거짓말을 한다면, 어른과 선생님을 존경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시부모 흉과 선생님의 흉을 자녀 듣는 앞에서 한다면 도대체 무엇을 자녀들이 보고 배울 수 있을 것인가? 그렇게 집에서 자라온 어린이들이 학교 교육 제도 속으로 편입되고 나서는 그 이후의 인성 교육을 모두 학교의 책임으로 떠맡기는 세태에 할 말을 잃을 뿐이다. 인성은 지식처럼 전수해 주거나 스스로 찾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참고문헌
김인회, 새 시대를 위한 교육의 이해, 문음사, 1995
·Willis P./김찬호와 김영훈(역), 교육현장과 계급재생산, 민맥, 1989
·김부태, 학교 학력 사회론, 내일을 여는 책, 1995
·남수경, 소득에 대한 교육의 효과 α계수 추정, 서울대학교 교육학 석사,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