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자기관리 서적을 비롯하여, 사람의 심리와 관련된 서적을 볼 때마다 쉽지만 결코 실천할 순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알고 나면 무언가 많이 깨달은 듯 하지만 그렇다 하여 실상 나의 생활에 있어서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읽고 났을 때 이 책을 읽었을 다른 이들이 과연 어떠한 사람들일까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곤 한다. 사업을 하는 사람, 혹은 사람의 심리를 통해 이윤을 추구하는 사람들. 효율성을 추구하는 사회에서 사람의 심리는 가장 쉽게 이용함으로 인하여 가장 많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요소가 아닐까 생각되기에, 그마만큼 많은 이들이 심리에 대해서 다루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난 좀더 실질적인, 미시적인 의미에서의 인간관계에서 적용할 수 있는 무언가를 바라면서 이 책을 읽었다. 나의 응용력이 부족해서 일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은 나의 독서 의도에는 조금 부합치 않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불로소득계층이 어떻게 해서 노동치 않고 자본을 획득하는지, 설득을 통한 그들의 고난이도 기술은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것도 그다지 복잡치 않은 6가지 법칙 안에 말이다. 그렇지만 그 기술 하나하나를 분석하는데 너무도 크게 초점을 두다보니 어떻게 하면 그 기술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비중이 떨어지고 있는 듯 싶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자본을 경영하는 사람이기 보다는 노동하고 임금으로 살아가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록 소수일지라도 그동안 깨닫지 못했던 심리의 미묘한 작용, 그 효과에 대해 이 책을 통해 눈 뜬 자본가가 있다면, 이 책은 저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악용될 소지도 충분히 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