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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있어서 원서로 읽어보고 싶은 작가 중의 한 사람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최신작이다. 원서로 읽고 싶다는 욕구를 가진 작품은 꽤 드문데 그건 특정 작가의 다른 작품이 번역되지 않아서라는 이유지만 하루키의 경우에는 조금 특이한 경우다. 거의 모든 작품이 다 번역되어 출판된 작가이지만 그저 하루키의 문체를 원어로 읽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하는 호기심 때문이니 말이다. 한글로 옷만 바꿔입은 직역체의 번역본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춘미씨의 번역본이 완벽하다고 광고한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김난주씨나 유유정씨의 번역이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완벽번역이란 광고는 ?? 이라고 평해주고 싶다.
주인공인 15세의 소년, 세계에서 가장 터프한 15살짜리 사내아이가 되어야 하는 다무라 카프카는 아버지의 저주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아이다. 그가 이름으로 붙인 카프카는 체코어로 까마귀라는 뜻이고 세계적인 문호 카프카의 이름을 빌려 온 것이기도 하고 일본어로 카,훗카(可,不可)로도 읽을 수 있는 여러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의 또다른 내적 모습인 까마귀 소년도 이름에서 위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아버지로부터 받은 저주는...... 너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누이와 관계할 것이다.... 라는 패악과 패륜의 저주다. 부친 살해와 근친상간의 저주는 마치 오이디푸스의 신탁을 떠올리게 한다. 물론 누이라는 조건이 하나 더 붙어있긴 하지만 저 내용은 오이디푸스와 똑같다. 아버지를 죽이기 싫어 떠난 카프카. 그곳에서 만난 누이처럼 생각되는 여자와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