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지금까지 발견된 세 명의 희생자는 모두 그녀의 과거 혹은 현재의 애인이었던 것이다. 이제 사건은 그녀를 중심으로 한 연쇄살인사건으로 재규정되고, 조형사는 범인의 흔적을 찾기 위해 닫혀진 그녀(심은하)의 기억을 조금씩 열어나다. 한 여자를 둘러싼 의문의 연쇄살인, 그 미궁의 사건을 풀 수 있는 열쇠는 오직 그녀의 기억 뿐이다.
상황별 구도 분석
제1화, 아이의 엄마는 카터를 밀고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다. 엘리베이터 안에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롤러브레이드를 탄 꼬마아이가 카터를 잡고 있다가 미끄러졌다. 아이의 엄마는 움직이기 곤란할 만큼 옆 사람과 맞대고 있어야했다.아이는 롤러브레이드로 검은 비닐봉지를 눌렀다. 찢어진 틈에서 내부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붉은 액체가 솟구쳐 올랐다. 아이의 얼굴에 액체가 묻었다. 옆에 있던 어마는 손을 뻗어서 아이얼굴의 붉은 액체를 닦았다. `피...` 아이 엄마가 던진 말에 아이는 곧 괴성을 질렀다. 엘레베이터 안의 사람들은 미친놈처럼 고함을 질러대는 아이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비닐봉지에서 나오는 붉은 액체가 피라는 사실을 느낄때쯤은 이미 바닥은 온통 피로 물들어 있었다.바닥의 피가 펀펀히 다리위로 올라오는 느낌이었다. `문열어.` 곧 비명소리가 들렸고 사람들은 반대쪽으로 밀기 시작했다.
충격적인 영상이었다. 토막난 사체위에 쓰러지는 여인의 공포스러운 모습과 밀폐된 공간 속의 강렬한 공포..지금까지 한국영화에서 다루지 못했던 자극들을 과감히 다루었다는 점에서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전반의 내용을 비추어 볼 때 범인의 목적의식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