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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I. I. 피터 드러커는 어떤 사람인가
피터 드러커는 이런 책을 쓰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다. 과거를 되돌아보고, 현재를 분석하고, 그리고 미래를 전망하는 책 말이다.
사실 드러커 박사가 사용하기 싫어하는 말이 바로 예측과 예언이다. 드러커는 `나는 예언을 한 적이 없다. 나는 그냥 창 밖을 내다보고 눈에 띄는 것을 바라볼 뿐이다 - 하지만 아직은 남들의 눈에는 분명하지 않은 것을 말이다.`라고 한 적이 있다. 사실 드러커의 생애는 자신의 말마따나 방관자와 분석자로 일관해왔다.
어린 시절을 회고하는 글에서, `14세가 되던 해, 나는 내 앞에 가로놓인 진흙탕을 피하고 싶었으나 뒤에서 계속 밀려오는 시위대 때문에 그냥 지날 수밖에 없었다. 혼자서 온 몸으로 진로를 바꾸려 했으나 헛수고였다.`라고 쓰고 있다. 결코 원하지 않는 길이지만 커다란 힘에 밀려가는 것은 큰 고통이었고, 앞으로 자신이 남들과는 다른 견해를 갖는 것이 숙명이 될지도 모른다고 느꼈다고 한다.
에릭 흡스바움의 연대 구분처럼 20세기를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14년부터 시작하여 소연방이 해체된 1991년까지라고 한다면, 1909년 생인 드러커는 19세기에 출생하여 20세기를 거쳐 21세기를 살고있는 사람이다.
드러커는 오스트리아의 고위 공무원이었던 부친과 의사 어머니 그리고 현명한 할머니 밑에서 전인적 교육을 받았고, 부친의 친구였던 슘페터와 폰 미제스 등 석학들과는 어릴 때부터 접촉했다. 드러커의 논문과 저술은 그 수량뿐만 아니라 시작부터가 매우 오래되었다. 부모님을 따라 출입한 비엔나의 살롱에서 드러커가 15세 때 최초로 발표한 논문은 - 비록 출판되지는 않았지만 - `파나마 운하의 개통이 세계무역에 미치는 영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