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그리고 십 년이 지난 어느 날 자신이 탄 배가 파선하여 정신을 잃고 물 위에 떠돌고 있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고향을 떠났던 아우가 간호를 하고 있었다. 이때 동생은 형에게 ‘운명’임을 말한다. 그리고는 다시 아우를 만나지 못한 채 그는 유랑 생활을 계속한다.
모란봉과 기자묘에 다시 봄이 이르러서, 작년에 그가 깔고 앉아서 부러졌던 풀들도 다시 곧게 대가 나서 자주빛꽃이 피려 하지마는 끝없는 뉘우침을 다만 한낱 ‘배따라기’로 하소연하는 그는, 이 조그만 모란봉과 기자묘에서 다시 볼 수가 없었다. 다만 그가 남기고 간‘배따라기’만 추억하는 듯이 모든 잎잎이 속삭이고 있을 따름이다.
등장 인물
▶ 형 : 아내를 사랑하나 질투심이 많음.
▶ 동생 : 외모가 준수하고 늠름함. 형의 오해로 집을 나가 행방이 묘연함.
▶ 아내 : 성격이 밝고 친절함. 남편의 오해를 받고 자살함.
▶ 나 : 작중 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