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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방송 제목의 외국어 사용
방송도 신문에 지지 않을세라 외국어로 제목 붙이기를 서슴지 않는다. 각 방송가의 뉴스 제목만 하더라도 진행 방식이나 내용에 따라 다양한데 대부분 한글 표기의 영어를 쓰고 있으며 영문 자막도 등장한다.
국내 5개 텔레비전 방송사의 뉴스 프로그램의 제목들을 보면 ‘뉴스’, ‘뉴스 광장’, ‘뉴스 네트워크’, ‘뉴스 파노라마 8’, ‘뉴스 센터 500’, ‘뉴스 테스크’, ‘뉴스 굿모닝 코리아’, ‘뉴스 퍼레이드’, ‘뉴스 라인’, ‘뉴스 레이더’와 같이 ‘뉴스 광장’을 제외하고는 글자만 한글로 썼을 뿐이지 모두가 영어 일색이다.
새 아침을 맞아 6시부터 새로 시작되는 평일 4개 텔레비전 방송사의 제목부터가 순우리말로 시작되지 못한다. 즉 ‘KBS 뉴스 광장’, ‘○○○의 액션 잉글리시’, ‘뉴스 굿모닝 코리아’, ‘생방송 출발 모닝 와이드’ 등이다.
그 뒤의 아침 방송으로 이어지는 ‘생방송, 좋은 아침입니다’, ‘생방송 아침이 좋다’, ‘○○○의 좋은 아침’ 등은 우리말 제목으로 붙여져 좀 나은 느낌을 주지만 이것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영어의 ‘Good Morning’을 직역한 서양식 말이어서 달갑지 않은 표현이다.
우리의 아침 인사말로는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안녕하십니까?’, ‘편히 쉬셨습니까?’ 정도가 무난할 것이다. 아침 방송 제목 중에 ‘아침 마당’, ‘전국을 달린다’나, 어느 라디오 방송의 ‘안녕하십니까? ○○○입니다’와 같은 우리말다운 좋은 것들도 얼마든지 있다.
우리말 제목의 ‘생방송, 아침이 좋다’와 같은 프로그램도 내용을 쪼개 보면 이른바 ‘무슨 무슨 코너’라고 하는 식의 작은 제목들이 나온다. ‘시선 집중 ○○ 핫 코너’, ‘토픽 타픽’, ‘퀵 서비스’라는 자막과 함께 진행자가 제목을 외쳐 대면서 화면이 바뀌는데, 기왕에 ‘서비스’를 하려면 우리말 방송인데 혀 꼬부라진 영어로 할 것이 아니라 우리말로 해야 알아듣기 쉬울 게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