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4월이라 파일날, 큰 길을 물밀어 가는 사람 소리 :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기 위해 큰 길로 나가서 연등놀이를 하는 사람들의 웅성거림
아아, 춤을 춘다. 춤을 춘다. 시뻘건 불덩이가 춤을 춘다. : 초파일날 불놀이하는 모습. 여기서 ‘불’은 강렬한 생의 의욕을 뜻하며, 붉은 빛의 색채감과 율동감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밤을 깨물고, 하늘을 깨무는 횃불 : 횃불이 하늘을 밝히는 것을 활유법으로 표현한 것. ‘밤하늘’은 어두운 현실을 의미하며, ‘깨문다’는 것은 모든 부정적인 현실에 대한 시적 자아의 저항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혼자서 어두운 가슴 품은 : (남들은 즐거움에 차 있는데) 홀로 어두운 마음을 지닌, 슬픔에 잠겨 있는 시적 자아의 심정을 표현하고 있다.
무정한 물결이 그 그림자를 멈출 리가 있으랴? : 덧없이 흘러가는 물결은 시간의 덧없음을 상징하는 것이지만, 어두운 과거가 그 물결 위에 어리어 있으며, 그 흐름을 멈추지 않는다는 설의적 표현이다.
[핵심 정리]
지은이 : 주요한(朱耀翰, 1900-1973) 시인. 언론인. 정치가. 초기에는 서구풍의 자유시와 산문시, 상징적인 경향의 시를 썼으나 후기에는 맑고 밝은 서정의 민요적인 작품을 발표했다.
갈래 : 자유시(산문시). 서정시
율격 : 내재율
성격 : 상징적, 낭만적, 감상적
어조 : 격정적
심상 : 대조적, 관능적, 비유적
구성 : ‘현재 - 과거 회상 - 현재’의 시간 구성
1연 4월 초파일의 상황 제시
2연 임을 상실한 자아의 고뇌와 자학
3연 불놀이가 끝나고 격정이 지난 후에 느끼는 자아의 허탈감(2연의 부연)
4연 무력감에 대한 자조(自嘲)(시적 자아의 나약함)
5연 생에 대한 새로운 욕구, 새로운 생명에의 의지
제재 : 사월 초파일의 불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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