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지은이 : 이장희(李章熙, 1900-1929) 시인. 본명은 이장희(李樟熙). 호는 고월(古月). 대구 출생. 1924년 시 ‘청천(靑天)의 유방(乳房)’, ‘실바람 지나간 뒤’를 <금성> 3호에 발표하여 등단. 우울하고 비사교적인 성격 때문에 지기도 적고 따라서 작품도 많이 남기지 못했다. 그러나 안으로 파고드는 깊은 감성(感性)은 섬세한 감각과 심미적인 이미지를 작품에 표출시켜 ‘봄은 고양이로다’, ‘하일소경(夏日小景)’ 등의 주옥 같은 시편을 낳았다. 복잡한 가정환경과 친일파인 부친과의 갈등 때문에 고민하다가 1929년 음독 자살하였다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율격 : 내재율
표현 : 고양이를 통해 감각적이고 생동감 있게 봄의 분위기를 표현
심상 : 봄의 이미지를 털(감촉), 눈(정염), 입술(감성)로 표현
구성 :
1연 봄의 향기(털)
2연 봄의 불길(눈)
3연 봄의 졸음(다문 입술)
4연 봄의 생기(수염)
제재 : 고양이
주제 : 봄의 모습과 분위기. 고양이를 통해 드러나는 봄의 생명력
출전 : <금성>3호(1924)
▶ 작품 해설
이 시는 치밀한 관찰과 예리한 분석으로 고양이의 새로운 감각적 현상을 잘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4연으로 된 이 짤막한 시는 고양이의 형상을 통해 봄의 감각을 미화하고 있다. 이 시의 특징은 봄과 고양이의 유사점을 연상적 감각에 의하여 한 가지씩 붙잡아 내면서도 그것들을 ꡐ같다ꡑ라고 비유하지 않고 봄과 고양이를 하나로 만들어 버린 독특한 수법에 있다.
‘고양이의 털→봄의 향기, 고양의 눈→봄의 불길, 고양이의 입술→봄의 졸음, 고양이의 수염→봄의 생기’로 연상되는 전혀 다른 두 이미지의 조화와 합치를 통해 신선하고도 감각적인 시인의 시 세계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