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지은이 : 김기림(金起林, 1908-?) 시인. 평론가. 호는 편석촌(片石村). 6,25 때 납북. 주지성(主知性)과 심상을 강조했으며 자연 발생적인 시에서 ‘제작하는 시’로의 전환을 꾀하는 모더니즘 문학을 추구하였다. 평론 서적도 많이 내었다.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주지시
율격 : 내재율
어조 : 객관적이고 간결하며 단호한 목소리
심상 : 시각적 심상(흰 나비, 푸른 바다, 새파란 초생달)
성격 : 감각적, 상징적, 묘사적
구성 :
1연 바다의 무서움을 모르는 나비
2연 돌아오는 나비
3연 흰 나비와 파란 초생달
제재 : 나비. 바다. 초생달
주제 :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과 좌절감. 순진하고 낭만적인 꿈의 좌절과 냉혹한 현실에 대한 인식
출전 : <여성>(1939). <나비와 바다>(1946)
▶ 작품 해설
개화기 이전에 우리는 대부분 문명을 대륙을 통해 받아들였다. 그러나 개화기 이후의 문명 유입은 바다를 통하여 이루어졌다. 최남선이 ‘해(海)에게서 소년에게’에서 언급한 것처럼 바다는 새로운 힘과 문명의 상징이 되었다. 이 시 역시 그러한 상징이 유효하다. ‘바다’는 여기서 ‘문명’ 혹은 ‘근대’를 상징한다. 이런 측면에서 ‘3월에도 꽃이 피지 않는 바다’는 문명의 무생명성 혹은 불모성을 지적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따라서 이 시는 모더니즘적이다.
이 시에는 선명한 이미지의 대비가 보인다. 바다와 초생달이 만들어 내는 청색의 이미지와 나비의 백색 이미지는 서로 선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이런 면에서 이 시는 회화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