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핵심 정리]
지은이 : 정지용(鄭之溶, 1902-?) 시인. 충북 옥천 출생. 6.25 때 행방불명. 섬세한 이미지와 잘 짜여진 시어로 1930년대를 대표하였다. 초기에는 이미지즘 작품을 썼고, 후기에는 동양적 관조의 세계를 주로 형상화하였다. 대표작으로는 ‘향수’, ‘유리창1’ 등이 있으며 시집으로는 <정지용 시집>, <백록담> 등이 있다.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율격 : 내재율
제재 : 말을 통한 유년의 기억
주제 : 유년의 순수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산의 아픔
▶ 작품 해설
첫 행에서 화자는 말을 보고 ‘다락’과 같다고 말한다. 이러한 비유는 다락이 어두컴컴하고 높은 위치에 있고, 그러한 특징이 말의 그것과 비슷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말과 다락에 대한 이러한 유추에서 이 시의 화자가 유년이라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이어 유년의 화자는 그 말이 슬픔을 간직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검정콩 푸렁콩’을 주겠다고 말한다. ‘콩’은 말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의 하나이다. 따라서, 화자가 말에게 ‘검정콩 푸렁콩’을 주겠다는 것은, 말에 대한 화자의 무한한 애정을 함축한다. 이 시에서의 ‘말’은 가축이다. 그 점은 ‘사람 편인 말아’라는 구절에서 단적으로 확인된다. 가축으로서의 ‘말’을 바라보면서 유년의 화자는 그 말이 슬픔을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느낀다. 유년의 화자는 왜 말이 슬픔을 간직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2연에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다. 2연에서는 말이 밤마다 자신의 부모를 그리워하고 있음이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