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지은이 : 정한모(鄭漢模, 1923-1991) 시인. 국문학자. 호는 일모. 충남 부여 출생. 전쟁의 참상, 기계 물질 문명으로 인한 인간의 존엄성 상실 회복을 위한 인도주의적 경향을 보이는 시를 주로 썼다. 시집으로 <카오스의 사족>, <아가의 방> 등이 있다.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율격 : 내재율
성격 : 관념적, 서정적
어조 : 순수에의 동경을 갈망하는 어조
심상 : 감각적 심상
구성 :
1연 아가의 꿈 속 여정
2연 아가의 꿈 속 체험
3연 꿈길에서 돌아온 아가
제재 : 아가의 꿈 속 여행
주제 : 아가의 꿈 속 체험을 통한 인간주의 추구
출전 : <사상계>(1965), <아가의 방>(1970)
▶ 작품 해설
이 작품은 악몽(惡夢) 때문에 놀라 깬 아기를 시적 자아가 안고 달래면서, 아가가 꾸었음직한 악몽을 전쟁이라는 참혹함과 연결시켜 그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고 순수한 인간애(人間愛)의 회복을 외치고 있다.
제1연에서는 아가의 꿈길 여행이 서사적(敍事的)으로 제시된다. ‘아가’는 한 마리 나비처럼 꿈과 순수와 이상을 가진 인간 정신을 상징한다. 그러나 ‘아가’의 순진 무구한 꿈길 여행은 언제나 `깜깜한 절벽’에 막히고 ‘헤어날 수 없는 미로’를 헤매다가 ‘까무라쳐 돌아오는’ 비극성이 내포된 여행이다. 그리고 그 비극성의 구체적 원인은 바로 전쟁이라는 것이 제2연에서 제시된다. ‘화약 냄새’와 ‘파란 공포의 강물’ 등은 전쟁의 참상을 효과적으로 상징하는 것들이다. 제3연에 오면 시적 자아가 비로소 얼굴을 드러내고 아가는 시적 자아의 위로를 받으며 그의 품 안에서 다시금 평온을 되찾는다. 식은땀에 젖은 아가를 품에 안고 안쓰러워하는 시적 자아의 목소리와, 그 목소리에 평온을 회복하는 아가를 통해서,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도 한 가닥 희망을 버리지 않는 지은이의 따뜻한 마음을 읽어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