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지은이 : 김춘수(金春洙, 1922-) 시인. 경남 충무 출생. 사물의 사물성(事物性)을 집요하게 탐구하는 시를 주로 쓰며, 특히 시에 있어서 언어의 특성을 다른 어떤 시인보다 날카롭게 응시하며 존재론적 세계를 이미지로 노래하였다.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주지시, 상징시
갈래 : 내재율
어조 : 사물의 존재 의미를 파악하려는 관념적, 철학적 어조
심상 : 비유적, 상징적 심상
성격 : 관념적, 주지적
표현 : 그저 정체 불명의 대상에 지나지 않던 ‘그’는 호명에 의해 비로소 꽃으로 다가온다. 이것은 릴케 식의 시의 변용(變容) 곧 시적 변용이다. 시적 자아도 내가 이렇게 어느 대상을 인식해 간 것처럼 나도 누군가의 인식의 대상이 되고 싶음을 토로한다.
구성 :
1연 인식되지 않은 존재
2연 의미를 부여받은 존재
3연 존재 의미를 인정받고 싶은 ‘나’
4연 존재 의미를 인정받고 싶은 ‘우리’
제재 : 꽃
주제 : 존재의 본질 구현에의 소망. 존재의 본질과 의미에 대한 탐구
출전 : <현대문학>(1955),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1959)
▶ 작품 해설
이 시에 등장하는 ‘그’는 몸짓→꽃→의미로 변화하고 있다. 1연에서 ‘그’는 다만 한 ‘몸짓’이었고, 정체 불명의 대상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2연에서 ‘나’의 부름에 의해 비로소 ‘그’는 정체를 밝히며 ‘꽃’으로 다가온다. 3연은 존재의 본질 구현에 대한 근원적인 갈망(渴望)이 나타나 있다. 주체인 ‘나’도 대상인 ‘너’에게로 가서 의미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4연에서 ‘그와 나’는 ‘우리’로 확대되어 있다. ‘나와 너’의 존재론적 갈망이 ‘우리’라는 모든 존재의 소망으로 확대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