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지은이 : 천상병(千祥炳, 1930-1993) 시인. 인생과 죽음의 문제를 깊은 통찰로 보여 주는 시편을 발표하였다. 시집으로 <새> 등이 있다.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율격 : 내재율
사상 : 불교적 윤회설(이승과 저승은 단절이 아니고 이어지는 것이다. 소풍이 끝나면 다시 여로에 올라 하늘로 가게 마련이라고 본다. 이 점에서 불교의 윤회설과 그 세계관이 일치한다.) 도교적 인생관(삶에 대한 어떠한 얽매임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 도교적인 면도 있다.)
구성 :
(죽음의 내적 승화)
이승 --------------------------→ 저승
(소풍지) ----------------------→ (본향)
(하나의 행로)
제재 : 죽음
주제 : 죽음의 정신적 승화. 삶에 대한 긍정적 관조
출전 : <주막에서>(1979)
▶ 작품 해설
사람은 누구나 한 번은 죽기 마련이다. 그러나 누구에게든 오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담담한 마음으로 죽음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우리는 죽음 그 자체를 두려워하기도 하고 죽음으로 해서 잃게 될 소유물들을 아까워하기도 한다. 특히 지금 누리고 있는 세속의 삶에 집착이 많을수록 죽음은 그만큼 두려운 것이 된다. 작자는 이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소유물에 별로 미련이 없다. 미련이 없으므로 집착이 없고, 집착이 없으므로 죽음을 억지로 피해 보려는 몸부림도 없다. 그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이다. 그것도 이 세상의 삶이 한 차례의 소풍인 것처럼 원래의 자리로 선선히 돌아가리라고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