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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시인의 다른 작품과 같이 저항 의식이 안으로 응축되어 있다. 태고의 모습 그대로인 광야에 서서 잃어버린 조국을 불러 보며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을 대망(待望)하는 화자의 모습이야말로 강렬한 저항의 의지를 실감하게 하는 핵심이다. 이러한 저항 의식은 무엇보다도 식민지 현실을 바라보는 냉철한 역사 의식이 뒷받침됨으로써 가능하다.
즉, 1~3연에 제시된 시상은 바로 천지 창조부터 우리 민족의 역사를 태동시키고 꽃피운 그 터전으로서 광야의 웅대한 모습과 힘을 형상화한 것이며, 이것이 조국 광복에의 의지라는 주제 의식을 보다 견고하고 비장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4연에서 어두운 조국의 현실과 내면적 저항 의지를 ‘눈’과 ‘매화 향기’의 상징으로 암시하는 한편, 그 내면적 저항 의지를 구현한 ‘가난한 노래의 씨’가 5연에서 ‘백마 타고 오는 초인’에게 계승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은, 과거가 현재의 뿌리이며 현재가 미래의 토대임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4, 5연의 문장이 모두 명령형의 서술로 쓰였다는 것도 화자 자신의 강렬한 의지 표명을 위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참고> 이육사(李陸史)의 생애와 문학
시인, 독립운동가. 경북 안동군 도산면 원촌리 생. 진성 이씨. 퇴계 이황의 14대 손
5세 때부터 조부로부터 한문 수학, 그후 신학문 수학, 20세 때 대구 남산동 662 번지로 이사
1927년 형(원기), 동생(원조-문학평론가, 원일)과 함께 독립운동단체인 정의부 군정서 의열단(義烈團)에 가입하여 독립 운동을 하다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사건의 피의자로 검거, 이 때 학생인 원조는 풀려 나오고 3형제는 2년 7개월간 옥고를 치름 (아호인 `육사`는 이 때의 수인(囚人) 번호 64 혹은 264번의 음을 딴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