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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시대의 대두
흔히들 21세기는 지방의 시대라고 한다. 정보화시대의 도래와 더불어 지방이 갖고있던 지역적 괴리로부터 오는 불리함이 감소된 것은 사실이다. 두메산골에 앉아서도 무선통신을 통해 세계 어느 곳과도 통화가 가능하고 인터넷으로 자료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한편 세계화의 추진은 전통적인 국가의 개념을 약화시켜 가고 있다. 국경으로 담 쌓았던 중앙집권적 테두리는 범세계적 네트워크의 구축에 따라 마치 벌집처럼 훵훵 뚫리게 되어 전통적인 국민국가의 고유권한인 거주민 보호, 관세부과가 점점 더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세상이 되어 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의 경제권은 과거 정치적 힘에 의해 구획되었던 인위적인 국민국가의 테두리가 점차 와해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저명한 경제평론가 오마에 켄이치의 저술에 따르면 전통적인 국민국가(Nation State)의 권능은 점점 퇴장되는 대신 지리적 인접성과 산업적 상호보완성에 입각한 자연경제권(Natural Economic Territory)이 주축을 이루는 지역국가(Region State)가 새로운 경제 단위로 부상되고 있음을 적시하고 있다. 따라서 인위적 국경단위로서의 미국과 캐나다의 구분보다는 북미 북서부 경제권으로서 타코마-시애틀-뱅쿠버가 연결될 수 있고, 스페인-프랑스-이태리라는 국민국가의 구분보다는 바르셀로나-마르세이유-제노아-밀란을 잇는 서지중해 경제권이 보다 적절한 구분이라는 주장이다. 그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도 부산-울산을 주축으로 한 동남경제권이 일본의 관서-북규슈 공업벨트의 축에 포함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우리나라도 권역별로 인접국가들과의 자역경제권 형성이 가능하게 되어 개발연대를 통해 형성되어 왔던 수도권 중심성이 완화될 수 있는 조짐이 싹트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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