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사실 민족 혹은 민족주의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하기란 실로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그것에 대한 해명은 상당히 복합적이고 중층적으로 얽혀 있을 뿐만 아니라 역사적 현상으로서 부단히 변화해 왔기 때문이다. 민족 혹은 민족주의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위한 노력에서 곤란한 점은 사회현상으로서의 민족주의의 복잡성과 독자성에서 온다.
우선 그것이 지극히 복잡할 수밖에 없는 것은, 민족주의가 사회적 인종공동체로 되는 민족 상호간의 관계와 직접 관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계급관계 및 사회변혁을 위한 운동 일반, 그 가운데서도 한 민족의 민족해방운동 등과 복합적으로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민족주의는 적어도 근대사의 전개에 있어서는 중추적 추진력이었으며, 더 나아가 민족에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그들을 행동으로 이끌며, 문제를 해결하는 구실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민족주의는 순수한 형태로는 존재하지 않고 항상 정치적·법적·종교적 그리고 그 밖의 사회적인 여러 요인들과 밀접히 얽혀 있으며 그러한 것들의 구성부분으로 주어지고 있다. 또한 민족주의는 한 사회의 실생활 속에서 그 구체적인 역사적 내용을 쉽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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