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2) 연구의 방법과 사료
본 연구에서 채용될 주된 방법은 역사적 접근법(historical approach)인데 이는 사료를 통한 실증적이면서도 치밀한 논리전개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본 연구에서 인용할 사료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한데, 당시 한미관계에 대한 사료는 양당사자인 미국측 사료와 한국측 사료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미국의 자료가 가장 비중있게 다루어질 것이다. 미국은 1950년대 후반기 한국의 정치-사회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는데 특히 주한 미 대사관과 미 국무부는 이와 관련하여 많은 양의 정보를 수집-분석했다. 이와 같은 사료의 축적과 공개는 본 연구를 가능하게 하는 자료적 기반이 될 것이다. 주로 의존하게 될 미국 사료는 미국의 국립문서보관소의 자료와 공간외교문서(FRUS 그런데 FRUS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자료집은 기본적으로 없는 사실을 허위로 만든 책은 아니지만 미국의 자료 공개 원칙상 모든 것을 공개하는 것은 아니므로 한계가 있다. 자료적 가치의 저급성 때문에 누락시킨 부분과 생략한 부분은 “not printed”라고 표기하며, 미국의 안보문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분은 공개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공간된 기록에만 의존한다면 참스키(Noam Chomsky)의 표현대로 미국의 국익에 유해한 요소들을 모두 삭제하여 구성한 “위생적으로 처리된 역사”(sanitized history)를 신봉하여 사실을 왜곡할 뿐이다. 미국이 그들의 실제 의도를 보여주는 주요한 외교문서들을 역사기록으로부터 삭제함으로써 실제로 세계에서 일어났던 많은 일들이 마치 우연적 사건의 연속인 것처럼 위장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