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정말 끔직하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사는 세상!!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 그 속에 숨어있는 모순.... 세상에 창녀를 보는 시선... 그 뜨겁고 무서운 사람들의 시선과 고정관념... 이 많은 고정관념들이 창녀를 세상 속 울타리 안으로 들여 보내주지 않는다. 결국 이 영화 속에 진아는 대문 밖으로 나가기 위해, 자살을 하려 한다.(물론 실패한다) 세상..... 이곳에는 보이지 않는 많은 폭력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폭력은 우리를 울타리 속에 가두어 누가 정했는지도 모르는 정의, 관습에 잣대로 사람들을 짓밟는다. 그 폭력에 당하는 것은 단지 영화 속에 나온 창녀뿐만 아니라 여기 현실에 살고 있는 우리 역시 수많은 폭력에 피해 입고 있다는 것을 영화 속에서 말해 주는 것이다. 창녀로 나오는 진아는 우리의 이런 현실을 창녀라는 직업을 통해 대변해 주는 것 같다. 창녀인 그녀는 많은 폭력을 당하며 살지만 아무런 반항이나 항변조차 하지 않는다. 이건 그녀의 맘이 보석같거나 착해서가 아니라... 그녀는 반항을 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아니 그곳에서 빠져나와 자유롭게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녀는 자포자기의 삶을 사는 것이다. 그것은 어느 한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리.. 우리사회가 만들어 놓은 잣대로 그녀를 가두어 놓은 것이다.
파란대문.. 그것은 우리가 들락날락 거리는 단순한 문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소외되고, 천대되는 사람들을 가두어 놓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그 대문은 항상 열려있는 것 같지만 막상 진아가 나가려고 하면 나가지 못하게 막는 철창과도 같은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파란대문처럼 우리 사회 역시 소외되고, 천대받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문을 열어 놓은 듯이 보이지만 막상 그들이 나와 우리와 같이 자유롭게 살려고 하면 그것을 무참히 짓밟고 문을 닫아 버린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역시 그들을 대할 때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