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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대륙 발견 후에도 에스파냐인은 대륙 그 자체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고, 히스파니올라섬을 근거지로 하여 동양의 바다로 빠져나가는 해협을 찾기에 주력하였다. 따라서 멕시코만(灣)·카리브해 등에 대한 연안항해가 시도되었으나, 해협을 찾아내지 못하였으므로 점차 남아메리카 남해안에 대한 항해가 계속되어 1515년에는 솔리스가 아르헨티나의 라플라타 지방에까지 진출하였다.
그 당시 포르투갈인 마젤란(마갈랴잉시)은 남아메리카의 남쪽 끝에 해협이 있을 것을 확신하여, 1519년 9월 20일 에스파냐를 떠나 남아메리카의 동쪽 연안을 따라 남하하여 1520년 10월 21일 드디어 해협을 발견하였다. 11월 28일 해협을 통과한 마젤란 선대(船隊)는 태평양을 천신만고 끝에 횡단하여 1521년 3월 16일 필리핀 제도의 사마르섬에 도착하였다.
그 직후인 4월 26일 마크탄섬에서 원주민과의 교전 중에 마젤란은 전사하였으나, 부하들은 2척의 배로 보르네오를 경유하여 향료제도(香料諸島:몰루카 제도)에 이르렀으며, 그 중 1척인 빅토리아호는 서진(西進)을 계속하여 희망봉을 돌아 1522년 9월 6일 산루카르항(港)에 귀항함으로써 최초의 세계일주 항해를 완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