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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9년 사진발명 이후로 가장 보편적인 사진술로 자리잡아온 은염 사진술을 대체할 만한 기술적 진보가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비은염 디지털 사진기술인데, 이 신기술은 컴퓨터 정보 처리적 접근으로 가능하게 된 것이다. 디지털 사진술은 이미지를 컴퓨터에서 변형, 수정, 분류, 보관할 수 있으며 이미지 검색이나 활 용면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이러한 변화 속에서 다소 고전적 영상이라 할수 있는 사진이 현재 우리에게 주는 매력은 무엇이며, 다른 영상매체와 다른 사진만의 독특한 특징은 무엇일까. 우리모두 진지하게 `사진이란 무엇인가`생각해 보고자 한다.
사진이란 무엇인가? 하고 물으면 카메라의 기계적 과정과, 필름과 인화지의 화학적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인화지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 사물의 형상이 나타난 결과물이다. 또는 좀더 어렵게 이야기한다면, 물리와 화학, 시간의 이동, 사람이나 사물, 사회적사건들 그리고 거기서 벌어졌던 일의 실상에 관계된 것이라고 대답한다. 이 모든 답은 사실이다. 사진은 일체의 정보와 미학, 정서등과 관련되어 있다. 사실 훌륭한 한 장의 사진에는 이 세가지 요소 모두가 함께 드러난다. 바로 이러한 혼합체적 성격 때문에 사진이 그토록 매력있어 보이는 것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사진이란? 저만치서 벌어졌던 장면을 이차원의 공간 속에 빛의 조작을 통해 재현해 내는 한 장의 감광처리된 종이이다.
사진은, 사진으로 재현된 소재가 실제하지 않고서는 만들어 질 수 없으며, 또 과거에도 그렇게 만들어 졌을 수 없었으리라는 사실의 한 표시인 것이다. 아마도 사진의 바로 이같은 속성 때문에 몽상적인 사진제작이 항상 예술사진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인 지도 모른다.
보도하고, 확인시키고, 기록하는 또 이밖의 기능적 가능성들에 대해 우리가 그토록 굳게 믿게끔 되는 데에는 카메라의 현실에 대한 특권적인 관계가 성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