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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시대 이후 인간은 이상사회의 건설을 꿈꾸어 왔으며, 그의 실현
을 위한 최선의 수단으로써 과학·기술의 혁신을 지속하여 왔다. 그러
나 목적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의 증식과정에서 인간은 애초의 목적을
잊어버리고 수단 증식에만 집착하였다. 수단 증식에의 집착은 인간을
도구화시킴으로써 삶의 비인간화 경향을 야기시켰다. 인간다운 사회건
설을 위해 필요한 수단 증식의 과정은 모순되게도 삶의 비인간화 과정
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러한 현실은 전도된 목적과 수단의 위치를 다
시 고쳐 잡아야 할 때이고, 그 작업은 인간을 보는 시각의 변화에서부
터 시작되어야 한다. 인간을 기계와 같은 존재로 보지 않고 자율적이
고 자유로우며 자기목적을 가진 존재로 볼 때 체육학의 진가는 드러나
게 될 것이다.
`둘째, 체육학은 체육의 질적 측면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흔히 사람들은 체육을 건강과 체력을 증진하고 운동기능을 향상시키
며 여가를 선용할 수 있는 효율적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굳
이 일반인들만이 아니라 체육학자나 체육관련 전문가에게도, 체육을
수단의 의미로 생각하는 경향은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이런 경
향은 아마 체육(Physical Education)이라는 용어의 `體`를 `精神`에
대립하는 개념으로 이해한 결과이다. 신체를 정신과의 분리, 대립하
는 것으로 보면, `體`를 `育`한다 또는 `몸`을 `기른다`는 것을 단지
신체적 힘의증대, 체격 발달, 신체적 건강, 신체적 기능이나 기술 등
과 연관짓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