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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광(15541637, 호는)은 저명한 예학자였던 정구의 조카사위로서 그의 문하를 출입하기도 하였으므로 그의 학문적 연원은 이황으로 소급된다. 그러나 리와 기의 근본이 하나임을 강조하는 그의 철학이론은 퇴계학파의 일반적인 경향과는 달리 이황의 이론을 따르지 않았다. 특히 리와 기의 관계를 씨실과 날실의 관계로 이해하는 것은 그의 리기론이 갖는 두드러진 특징으로서 리와 기의 차별성에 주목하는 이황의 것과는 일정한 거리가 있다.
그는 이 우주 삼라만상의 끝임 없는 전개 과정을 도로 개념화하였다. 천지만물, 그리고 인간에게 주어진 길, 다시 말해 마땅히 걸어야 하는 길이 곧 도이다. 보편적 가치인 리는 추상성에서 벗어나 현실에서 실현될 때만이 진정한 의미를 갖게 되며, 리의 실현은 기와의 결합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러므로 리와 기는 서로 분리되어서는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다. 씨줄()과 날줄()의 결합을 통해서 직물이 짜여지듯이, 기가 따라야 하는 근본 원리()와 그 원리를 실현하는 도구()의 결합을 통해서만 도는 성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