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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리오타르의 포스트모더니즘은 모던과의 단절이라고 말해야 하는가? 그러나 리오타르는 이에 대해 “포스트모던은 모던의 일부분”이라고 주장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은 모더니즘의 종말이 아니라 지속적인 탄생이라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포스트모던이란 모던속에서 표현 그 자체속에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드러내주는 것이다. 그것은 좋은 형식으로 부터 생기는 위안을 거부하고, 불가능한 것에 대한 향수를 공통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취미의 합의를 거부한다. 그것은 새로운 표현을 찾는다. 그렇지만 이것을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실재한다는 것을 보다 예민하게 느끼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포스트모더니스트는 현재 통용되는 기존의 규칙에 지배를 받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규칙도 없이 그러나 ‘만들어 질’(aura été fait)것의 규칙을 창안해내기 위해 작업하는 사람이다. 이런 의미에서 리오타르는 사건(Ereignis) 혹은 일어남(occurence)의 성격을 지니는 포스트모더니스트의 작품이나 텍스트는 그에게 항상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달리 말해서 포스트모더니스트는 자신의 작업을 항상 너무 일찍 시작하기 때문에 포스트-모던이란 전미래(post-modo)라는 패러독스로 파악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포스트-모던에 있어서 포스트를 전향(conversion), 즉 이전의 것 다음의 새로운 방향으로 파악하는 것은 전적으로 모던적인 사유 방식이라고 리오타르는 생각한다. 왜냐하면 모던이라는 개념 자체가 전통과 단절하고 완전히 새로운 생활 양식과 사유 방식을 지향하는 것이 가능하고 또 필연적이라는 원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오타르는 전통과의 단절이 오히려 과거를 망각하고 억압하는 방식이 아닌지 혹은 과거를 넘어서기 보다는 단지 그것을 반복하는 방식이 아니지 하는 의문을 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