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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성의 충족감이라는 측면에서 여성 해방 운동을 외치는 여성을 살펴보면 우먼리브, 즉 여성 해방을 외치면서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여성들은 진정한 의미에서 성의 충족감을 모르는 여성들이다. 이와 마찬가지 논리로 우먼 리브에 관심을 보이면서 심정적으로 지지하는 여성은 성의 기쁨을 알고는 있지만 제대로 충족되지 않는 부류이고, 반대하거나 무관심한 여성은 성이 충족되고 있는 부류이다.
그렇다면 여성에게 진정한 의미의 성 충족감이란 어떤 것인가. 여성이라는 성이 워낙 복잡하고 미묘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파악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충족감에는 정신적인 충족감과 육체적인 충족감이 있다. 이 두 가지가 모두 충족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어쨌든 둘 사이의 우열을 말한다면 처녀나 젊은 시절에는 정신적 충족감이 우위를 차지하고 나이가 들어 감에 따라 육체적 충족감이 우위를 차지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젊은 여성으로서 성관계가 없었는데 우먼 리브에 냉담한 여성은 정신적으로 충족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뭇 남성들에게 부추김을 받고 있는 젊은 여성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여성에게 정신적 충족이란 단지 일시적,종속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여성에게 육체적 충족이 우선한다는 것은 여성의 역사나 문학을 통해서도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 체호프의[사랑스러운 여인]이라든가 로렌스의 [차타레 부인의 사랑]은 그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여성이 성숙해진다는 것은 육체적으로 성장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 성장은 여성이 남성과 관계하여 성을 알게 된다는 것, 즉 바기나(질) 감각에 눈떴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미 알려진 대로 여성의 기본적 성감에는 바기나 감각과 클리토리스(음핵) 감각이 있다. 그 외에 입술과 귀 등에도 성감이 있으나 이는 성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는 생식기가 아니므로 생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