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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근대`라는 용어는 연속성이나 불연속성의 문제에서가 아닌 역사 서술에 있어서 보편적인 본질 개념으로 인식해야 한다. 물론 그 동안 불연속적 가치개념으로 사용되고 규명되었던 것들을 경계할 필요는 지금의 시점에서도 유효하다. 따라서 이러한 점에 유의하면서 한국 근대문학사를 서술하는 데 있어서 근대기점은 설정되어야 한다.
그 동안 논의된 근대기점으로는 갑오경장 기점, 영정조 기점, 동학창건 기점, 개항기 기점, 3·1독립운동 기점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갑오경장 기점에 대한 논의부터 살펴보고자 한다. 1894년 갑오경장 기점을 근대기점으로 설정한 예는 안확의 『조선문학사』(1922)에서부터 비롯되었으며, 그것은 임화가 조선일보에 연재한 「개설 신문학사」(1939), 백철의 『신문학사조사』(1955), 조연현의 『한국현대문학사』(1956) 등의 문학사 서술에 적용되었다. 이들은 `此時를 際하야 文明의 旗幟를 飜하고 大改革을 行코자하는 派黨이 起`12)함, `甲午 以後에 展開되는 開化의 過程은 (…) 朝鮮 新文化의 建設의 唯一의 길`13), `이 땅에 근대적인 신문화운동이 어느 때 시작되었나 하는 것은, 본격적으론 역시 1894년, 즉 갑오혁신 이후`14), `갑오개혁이 우리의 근대적인 그 최초의 출발이었던 것은 확실`15)함 등으로 갑오경장 기점을 규정하였다.
이에 대한 체계적인 논의는 조연현에 와서 이루어졌다. 그는 `한국의 근대적인 과정을 「갑오경장」부터라고 해석하는 것은 모든 사학가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우리가 「근대」라는 개념을 봉건적인 것과 구별되는 開明의 뜻으로 해석한다면 한국의 근대적인 출발이 갑오경장을 비롯해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분명하고 확실`16)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의의…
이에 대한 체계적인 논의는 조연현에 와서 이루어졌다. 그는 `한국의 근대적인 과정을 「갑오경장」부터라고 해석하는 것은 모든 사학가들의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