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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앙리 랑글루와의 시네마테크에서 선보인 할리우드 영화들은 고다르뿐만이 아니라 당시의 누벨 바그 감독들에게 새로운 빛을 던져주었다. 그들은 미국 영화에서 새로운 `작가`들을 발견하였고, 특히 고다르는 가속화하는 현대적인 삶에 대해 미국 영화는 정확히 그것의 문화적 등가물을 이룬다`고 생각했다.1) `사람들은 지속하는 것이 아니라 순간을 살아야만 한다. 오래 살기 위해서 자신의 감정을 죽이는 것은 무의미한 짓이다. 미국 코미디의 등장이 사운드의 도래만큼이나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영화에 행동의 신속성을 되돌려 놓았기 때문이며, 그 순간을 온전하게 음미할 수 있도록 해 주기 때문이다.`2) 미국 영화는 고다르에게 `현실`과 당대의 `감각`을 온전히 반영하는 하나의 `예술`이었다. 프랑스 영화는 미국 영화에서 발견한 현대성 내지는 동시대성을 전적으로 결여하고 있다고 고다르는 생각했다. 그것은 `자유의 감각`과 제임스 딘처럼 `빠르게 살다가 젊어서 죽는(live fast, die young)`3) 것이었다.「네 멋대로 해라(A bout de souffle)」(1959)에는 그러므로 `실존주의적 권태, 미국 문화의 경외 그리고 행동의 불가피하지만 무의미한 결말이 담겨 있고, 종래의 프랑스 영화에서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것을 해보겠다는 의욕에서 시작된 이 영화는 당연히 미국 영화의 에너지를 발현하려는 노력으로 일관한다.`4)
그러나 고다르는 자신의 의도와 관계없이 하나의 `상업 영화`를 만들어버린 결과에 이른다.「네 멋대로 해라」의 성공은 세속적인 성공의 윤리를 경멸하는 미셸의 모험주의를 성공적으로 신비화한 탓에 있다. 사회의 모순을 드러내고 그것에 반항하는 이미지를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결국, `시선의 쾌락`속에 갇혀, 미셸의 통해 비정상적인 `자본의 논리`(이 영화는 현금화할 수 없는 수표를 어떻게든 현금으로 바꾸어 보려는 미셸의 노력에 관한 영화이다)를 신화화한 꼴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