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역사의 법칙성을 인식하려는 시도는 인간의 역사 탐구만큼이나 오래된 것이고, 또 언제 어디서나 있어 왔다. 이러한 경향은 이미 역사학의 아버지라고 일컬어지는 그리스의 헤로도투스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헤로도투스는 이집트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가운데 풍토 혹은 지리적인 조건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상세히 논의하였다. 이러한 사고 방식은 비단 헤로도투스에게서만이 아니라, 비록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언제 어떤 세계에서나 항상 발견된다.
00 그것은 특별히 위대한 사상가를 끌어들이지 않더라도 우리의 상식적인 생각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사고방식이다. 가령 남방 사람들은 정열적이고 북방 사람들은 냉정하다든가, 풍수가 좋은 땅에서는 훌륭한 인물이 많이 나온다든가 하는 사고 방식이 그것이다. 이러한 사고 방식은 굳이 그 근원을 따져보자면, 지리적인 요인이 항상적으로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인간성의 형성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00역사가와 지리학자들 중에는 이런 사고방식의 연장선상에서 지리라든가 풍토와 같은 것이 인간의 성격에, 따라서 또한 역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가를 고찰하기도 하였다. 지리결정론은 이러한 사고방식의 대표적이다. 지리결정론은 일반적으로 인간에 대한 환경의 영향을 일면적으로 그리고 기계적으로 강조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기후에 대한 연구로부터 문명의 발전을 설명해 내려고 했던 미국의 문명사가 헌팅톤도 같은 생각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기후와 문화』라는 책에서 고대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장구한 역사 발전을 …
00역사가와 지리학자들 중에는 이런 사고방식의 연장선상에서 지리라든가 풍토와 같은 것이 인간의 성격에, 따라서 또한 역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가를 고찰하기도 하였다. 지리결정론은 이러한 사고방식의 대표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