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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백가의 연원
우리가 인연 인연하는데, 대개는 인간 관계 특히 남녀 사이의 문제에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세상만사 인연 아닌 것이 어디 있으랴. 인연의 인은 기본을 말하고, 연이란 계기를 말한다. 기본과 계기가 맞아 떨어져서 세상일이 돌아간다. 비유하자면 인은 씨앗(종자)이고, 연은 비와 햇볕이다. 씨앗이 없으면 근본적으로 수확을 할 수가 없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씨앗이 있다 하더라도 비와 햇볕이 없으면 역시 수확을 거둘 수 없다. 인연의 관계는 이러하다. 남녀 관계에도 이렇지 않는가? 선진 제자백가라 한들 어찌 예외라 하겠는가. 제자백가는 그 이전의 종교 철학을 그 씨앗으로 하고, 춘추전국 시기의 시대적 상황을 비와 햇볕으로 하여 탄생한 것이다. 이제 그 씨앗(인), 그리고 비와 햇볕(연)을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씨앗....
아주 오랜 옛날, 원시인들은 좋든 싫든 종교적이었을 것이다. 내가 왜 종교적이라고 종교에다 적자를 붙였는가 하면, 그 당시 원시인들은 종교라는 말이나 관념이 없이 그냥 그렇게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오늘날 우리의 관점에서 보니까 종교같고, 그렇다고 꼭 오늘날 우리의 종교와 딱 맞아 떨어지지도 않고 그래서 종교적이라고 했다. 하여간에 아주 오랜 옛날, 그들은 종교적이었다. 자연환경에 대해 지금 우리들보다 무지했을 것이고, 그래서 천둥만 치고 벼락만 쳐도 하늘을 우러러 용서를 구했으며, 비가 오지 않아도 하늘이 노했다고 하고, 큰 나무나 거대한 바위만 봐도 절을 하며 섬겼을 것이다. 여하간에 자기보다 크고 힘세고 오래 살고 그러면 존경했을 것이다.
컴퓨터가 인간이 하는 일보다 더욱 효율적이고 기억력도 강하므로 컴퓨터를 섬기는 사람들이 요즘 많지 않은가? 옛날이라고 그러지 않았을리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