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야콥슨은 구조주의 비평이 정립되는데 언어학적 바탕을 제공하였다. 그는 시학의 발전에 커다란 공헌을 하였다. 그에 의하면, 언어의 시적 기능은 “기호들의 감각성을 증진시키고 기호를 단지 의사소통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 물질적 특질에 주의를 모은다.”는 것이다. ‘시적인 것’에서는 기호와 지시 대상 사이의 평상적인 관계는 깨지게 되며, 기호는 그 자체 가치대상으로서의 어떤 독립성을 허락 받는다. 은유의 경우는 하나의 기호가 다른 기호로 대체되는데, 그 경우 두 기호는 비슷하기 때문에 교체가 가능하게 된다. 이에 비해 환유에 있어서는 하나의 기호가 다른 기호를 연상시킨다. 의사소통이 전언 자체에 초점을 두고 있을 때 지배적인 것이 ‘시적’기능이다. 다시 말해서 어떤 상황에서 누가 왜 무엇을 말하느냐가 아닌, 단어들 자체가 우리 관심에 ‘전면으로 부각될’ 때이다.
야콥슨, 얀, 무카르조프스키, 펠렉스 보디츄카 등의 프라하 언어학파는 러시아 형식주의에서 현대 구조주의로의 이행의 한 모습을 보여 준다. 그들은 외부현실과는 훨씬 동떨어진 자족적인 실체로서의 시작품을 분석하였다. 러시아 형식주의자들 이상으로 체코 구조주의자들은 작품의 구조적 통일성을 주장했다. 즉, 작품의 요소들은 역동적인 전체의 기능들로 파악되어야 하며, 텍스트의 특정한 한 층위가 다른 모든 것을 변형, 즉, 자신의 힘이 지배하는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예술작품의 가치는 사회·역사적 환경의 문제인 것이다. 얀 무카르조프스키에 따르면 예술작품은 구성원 전체의 의식 속에 자리하고 있는 하나의 ‘미적 대상물’로 존재한다.
또 모든 미적 작품이란 다음의 것들로 구성된 자율적 기호이다. 첫째, 지각이 가능한 기호작용부로 기능하는 인공물이고, 둘째는 집단의식 속에 기재되어 있으며, ‘의미작용’으로 기능을 하는 ‘미적 대상’이고, 셋째는 의미화된 사실에 대한 관계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