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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예로 교회음악은 근대오케스트라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지휘기술이 탄생하는 역할을 했다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유럽의 거대한 성당에는, 그 큰 성당의 규모에 맞게, 많은 연주자들이 항시대기하고 있었는데, 베르사이유 대성당에는 합창단과 오케스트라를 합쳐 80여명의 연주인원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 그 많은 인원을 연습시키고 연주하기 위해서, 지휘자가 사용하던 방법이 지휘봉이 아니라 길고 무거운 지휘장(指揮杖)이었습니다. 즉, 지팡이 말입니다. 박자를 알려주는 방법으로 지팡이를 가지고 바닥을 두드리면서 연주하였다는 얘기입니다. 지금생각하면 정말 괴로운 일 이었겠지요. 물론, 그때는 그것을 당연시했을 수도 있었겠지만요.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이 방법을 사용했던 것 같은데요 1767년에는 이 소음과 함께 음악을 들어야했던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음악평론가였던 루소-J.J.Rousseau;1712~1778-가 소음 섞인 연주를 비난하는 글을 쓰기에 이르렀습니다.
또,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프랑스 루이 14세 당시, 총애를 받던 이탈리아출신-후에 프랑스로 귀화 했슴-궁정음악 감독 장 밥티스트 륄리 -J.B.Lully;1632~1687-는 지휘장으로 바닥을 치며, 왕의 병이 낫게 된 것에 감사해서 <테데움-Te Deum> -`당신을 주님으로 찬미하고 받듭니다`라는 뜻- 을 지휘장으로 바닥을 두드리며 지휘하다가, 자기 발등을 내려찍어서 그 상처의 화농으로 인하여 사망하는 애석한 일까지 벌어진 것입니다. 그러다가, 지휘장 대신 흰 종이를 막대기처럼 가볍게 말아서, 그것을 높이 쳐들기도 하고, 보면대를 두들기기도 하면서 단원을 지휘하는 방법이 행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