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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르 같은 감독이 이 영화를 칭찬하는 것은, 키아로스타미 감독이 영화 매체 자체의 성격에 대해서 자기 나름대로 정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누구나 지루함을 느끼지만 그것만 극복한다면 지루한 부분이 사실은 많은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또한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영화적 특징에서는 대부분 결론을 서둘지 않고 관객의 빈 틈 채워넣기를 위한 열린 결말로 끝난다. 이런 식의 열린 결말은 당연히 관객에게 다양한 해석의 자유를 주려는 감독의 의도로 볼 수 있다. 그것은 감독 스스로도 `사이트 앤 사운드`와의 인터뷰에서 `한 영화는 그것을 본 관객 숫자만큼의 버전이 있을 수 있다`고 밝힌 적이 있기 때문이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독특한 점은 늘 아이들의 마음으로 영화를 만든다. 아이들이 상상세계와 실제세상 사이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는 것처럼 그는 영화속과 바깥 세상 사이의 경계를 허문다. 아이들의 눈 높이에서 보고 그들의 시선을 통해 영화를 보여준다. 그래서 쉽고 거부감도 없고 문화권이 달라도 다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해준다. 그는 영화와 현실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영화만드는 과정 자체를 영화로 만들기도 하고 감독 스스로 영화 속에 들어가서 현실에 대해서 발언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과정이 실은 미리 준비된 각본임을 다음 연작에서 고백하기도 한다. 어찌 생각하면 무슨 대단한 포스트모더니즘 기법이나 멀티미디어 이론의 `쌍방향주의`처럼 보이지만, 그는 그런 지적 허영조차 부정한다. 그냥 소박하게 삶의 진실을 찍을 뿐이다.
키아로스타미는 항상 자기가 찍은 영화 화면(프레임) 바깥에 있는 실제현실까지 또 다른 카메라를 들이댐으로써 영화 이상의 삶의 진실을 보여주려 애쓴다. 더욱이 그의 영화가 가지는 가장 큰 힘과 감동은 순수한 눈을 통해 대상을 바라보몀 어떤 경우에도 희망을 간직하게 한다는 점이다. 더 이상 천진난만할 수 없을 정도로 순진하며 동시에 지능적이고 그러면서도 가슴 뿌듯한 감동까지 준다. 참으로 대단한 재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