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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슨`은 아마 영화속에 리차드 닉슨의 모습이 담겨 있지 않았다 하더라도 훌륭한 작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다 주인공 닉스역을 안소니 홉킨스의 카리스마적 모습으로 더욱 빛을 낸다. 이 영화는 분위기와 인물들을 다루는 방법 속에서, 닉슨의 권력이 끝나는 순간에 조차 광명의 순간들을 불러 일으키는 장면을 주는 방법 속에서 우리는 고전적 비극의 반향을 음미할 수 있다. 비극이란 영웅의 추락한 것이 아니라 옳은 행동도 했다. 우리는 이것을 종합하여 한 인간의 생애에 대한 평가를 해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전체적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닉슨하면 워터게이트 사건만을 떠올리는 것이 아닌 그의 삶의과정을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로 미국 사회에 한 파장을 불러 일으킨 스톤 감독은 을 통해서 미국 현대사의 한 단면을 계속해서 엮어 나가고 있다. 물론 이 영화는 픽션일 뿐이다. 그러나 영화 <닉슨>에 있어서 주목할 만한 것은 닉슨이 위대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수 있다는 사실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닉슨]의 가장 기괴한 점은 분명히 닉슨에게 적대적인 인물인 올리버 스톤이 놀랄만큼 그에게 동정적인 작품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아니라, 언제나 멀티미디어 정치 팜플렛을 연상시키는 작품들을 쏟아냈던 스톤이 아리스토텔레스도 고개를 끄덕일 만큼 친근한 형식의 순수한 비극을 만들어냈다는 데에 있습니다.
이는 어느 정도 우연의 산물입니다. 스톤은 지금까지 늘 그의 쪽에 있는 사람들--그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 그가 숭배했던 사람들, 그와 비슷한 성격의 사람들에 대해 만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그는 늘 무언가 말하고 싶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그가 만들었던 영화의 대부분은 모두 어떤 외침이었고 저항이었으며 전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