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평화의 개념/평화연구의 지평
- 비평화(peacelessness)와 구조적 폭력-
전쟁과 평화의 문제가 학자들의 관심사가 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일이다. 2차대전의 참화(慘禍)가 전쟁과 평화에 대한 학자들의 관심을 고조시켜, 많은 정치학자, 경제학자들이 각각의 학문분야에서 전쟁과 평화의 문제를 연구하게 되었다. 1960년대에는 미소냉전의 격화를 배경으로, `전쟁과 평화의 연구`가 활발히 이뤄졌다. `살아남느냐 절멸하느냐`가 전(全)인류적 의식(意識)이 되었던 그 시대에, 독일의 대표적 지성 C. F. 폰 바이제커는 `평화는 인류 생존 가능성의 조건이다.`라는 명제를 내놓았는데, 이 명제는 극한적 폭력이 만연하는 오늘날에도 타당하다.
1960년대와 70년대에는 국제사회의 현상유지로부터 정치, 경제, 문화, 군사적으로 최대의 이득을 얻는 북반구 나라들의 national interest를 반영한 연구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연구들의 한계성을 지적하고 나온 것은 제3세계, 발전도상국의 연구자들이었다. 그들의 비판은, 제3세계에는 전쟁이 없는 때에도 `평화`는 존재하지 않았고, 전쟁의 종식이 행복, 복지, 번영을 가져다 주지 않았다는 것, 빈곤, 기아, 환경오염, 착취, 억압은 그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인도의 평화학자 Sugata Dasgupta는 `비평화, 나쁜 개발`(`Peacelessness and Maldevelopment`, 1968)이란 책에서 `비(非)평화(peacelessness)`라는 신조어로써 제3세계적 삶의 정황을 표현했다. 그는 비평화의 구성요소로서 빈곤, 기아, 영양실조, 질병, 오염 등을 들면서 이들은 반드시 전쟁이나 국제적 긴장의 산물이라고 할 수 없다고 하고, 이러한 비평화의 …
참고문헌
1)요한 갈퉁,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Peace by Peaceful Means), 이재봉 외 번역, 들녘 1998
2)W. 후버, H.R. 라이터, `평화윤리`(Priedensethik), 김윤옥,손규태 공역, 기독교서회, 1990
3)오카모토 미츠오(岡本三夫), `평화학 ㅡ그 궤적과 전개` , 일본 법률문화사, 1999
4)오카모토 미츠오; 요코야마 마사키 共編, `평화학의 현재`(Peace Studies in the Making)
5)이삼성, `20세기의 문명과 야만 -전쟁과 평화, 인간의 비극에 관한 정치적 성찰-` , 한길사,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