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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계와 선법
서양의 음계를 7음 음계라고 하고 우리 음악의 음계를 흔히 5음 음계라고도 말한다. 그러나 음계 속에 음의 배열방법, 즉 선법에 따른 음계의 차이가 있다. 서양음악의 선법에 장조와 단조가 있듯이 우리 음악에도 평조와 계면조가 있다. 평조는 정대하고 화평하며 계면조는 슬프고 애절한 느낌을 준다.
정악의 경우는 뚜렷이 두 선법을 구분할 수 있으나 민속악은 두 가지만으로 나누기 어려운 면이 있다. 특히 판소리의 경우 평조니 우조니 계면조니 하는 것은 악보상의 분석에 의한 선법 이라기 보다는 소리꾼의 음색과 음량을 청각에 의해 분별한 것으로 넓은 의미의 창법에 속한다.
평조
주로 5음 음계로서 황종을 기본음으로 할 경우 `황태중임남`의 5음으로 되어 있다. 이 가운데 황종을 떨고(요성) 중려에서 태주로 진행할 경우와 남려에서 임종으로 진행할 경우 중려와 남려를 끌어내리는 것(퇴성)이 특징이다. 다만 평조로 된 여민락, 보허사, 도드리 곡에서는 6음음계(황태 중임남무)로 되어 있다. 또 판소리, 산조 등의 음악에서는 남려가 반음높은 무역이 되기도 한다.
계면조
오늘날 우리 음악은 대부분 계면조라고 할 수 있는데 그 가운데 `황협중 임무` 5음으로 된 것은 종묘 제례악에 쓰이는 정대업 뿐이다. 협음을 제외한 3 또는 4음 계면조 음악은 영상회상 중 중령상, 세령산, 가락덜이, 삼현되드리, 염불, 타령 등이다. `황중임`3으로 된 계면조 음악은 계면조 가곡, 영상회상 중 상령산을 비롯한 대부분의 정악과 `새야 새야 파랑새야` `박연폭포` 등의 민요에서 흔히 볼 수 있다. 3음 음계는 단조롭기 쉬우므로 4도 아래의 3음 음계나 5도 위의 3음 음계를 함께 사용하는 복합계면조로 쓰인다.